posted by caswc 2017. 1. 15. 12:59








툴  :  RPG 쯔꾸르 2000

장르 : RPG

제작자 : 枯草章吉

링크 : http://homepage1.nifty.com/blackhat/ftotfr/

한글판 : 있음 

 

던전 안 문이 잠겼을때 보통 RPG라면 열쇠를 손에 넣을때까지 보류하겠지만 이 [루이나]에서는 도적이 해제에 도전하거나 체력의 힘으로 격파할 수도 있다. 그걸 하는 것은 자기도 괜찮고, 동료라도 괜찮다. 그런 높은 자유도가 키포인트인 작품이다.


그런 이유인즉슨 우선 처음 성가시는 점은 주인공 육성이다. 현자의 제자일 경우에는 마법에 능하고 죄인의 버림받은 아이라면 자물쇠를 잘 여는 등 제각기 특기 분야가 있으므로 뭘 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전개가 달라질 것이다. 모험에 데려갈 수 있는 동료에도 장단점이 있어서 주인공을 따라갈 수 있는 스킬을 지닌 멤버를 주력으로 하는 방법도 있지만, 한번의 플레이로는 이 세계의 모든 걸 보는 건 불가능하다. 회차 플레이가 전제인 셈이다. 그러나 주저할 필요는 없다. 메이드 닌자에, 안경을 쓴 신관 아가씨, 외팔이 노검사 등 술집에서 동료로 삼을 수 있는 캐릭터는 실로 개성이 풍부하고, 누구를 데려갈지 망설일 정도이며 세계관도 면밀하게 만들어져 있기에 탐구심을 자극한다. 오히려 회차 플레이하지 않고서는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루이나 세계에서는 도트 그림의 캐릭터가 돌아다니지 않는다. 거리를 걸을 때에도 동굴을 탐색할 때도, 지도상의 포인트를 골라 이동하는 시스템이다. 동굴 내에서는 지형, 마을에서는 항구와 교회 등, 장소마다 분위기 넘치는 그림이 준비되어 있으며 거기에 흐르는 공기까지 느껴질 덩도다. 여기까지만 보더라도 다른 게임과 선을 긋고 있는 걸 알 수 있지 않을까?


본작의 자유도의 높이나 탐색을 통해 얻은 경험치 등의 시스템은 아는 사람만 아는 TRPG시스템에 가깝다. 뭘하든 스스로 생각하여 최적의 솔루션을 선택한다. 위치 설명을 보고 거기에 뭐가 있는지를 상상한다. 주인공과 같은 마음으로, 시점으로도 사물을 본다. 그립고도 새로운 RPG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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