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caswc 2014.08.12 15:13


고대 아르케아 제국

먼 옛날 네스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는가는 불분명한 부분이 많았다. 다른 지역에선 어떠한 형태로든 과거 기록이 남아 있으나, 네스는 그것이 극단적으로 적다. 그래서 야만족 밖에 살지 않는 변경의 삼림지대였다 여겨져 왔다.  그러나 구전으로 전해지는 옛날 얘기에는 강변에 세워진 황금 궁전이나 불가사의한 요정향 얘기가 있다. 숲 속이나 산지에 방치된 유적을 볼 수 있으며, 전원지대에는 거석열이나 토성 흔적이 이어져 있다.


그 정체가 밝혀진 것은 매우 최근에 네스 공국 남서부 홀름 백령에서 고대 아르케아 제국의 유적이 발견되면서 부터다. 해마다의 납세 기록등 많은 행정 문서가 발굴돼 네스 땅이 고대 문명의 중심지였을 가능성이 나왔다. 다양한 전승이나 유적은 아르케아 제국의 흔적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홀름은 네스 공국과 서 시와의 국경지대에 있으니, 네스 공국만을 아르케아 제국의 후계자로 간주할 수 없다.


또한 기록에 남은 아르케아 제국은 건조한 기후였던 것으로 보이나, 현재 네스나 대하 북쪽은 삼림으로 덮여 있다. 제국 중엽부터 암흑시대에 걸쳐 대규모 기후 변화가 있었기 때문인듯 하다. 




암흑 시대 전기 ― ― 야만족의 나라들

아르케아 제국도 후기가 되니, 주변 민족의 침입이 반복되었다. 남쪽에서는 에라카라 불리는 유목민, 동북에서는 라크센인, 동쪽에서는 발라인. 제국의 멸망 후 이들 민족은 대규모 이동을 하였고, 옛 제국 영내에 정착. 작은 국가를 몇 개 만들었다. 네스의 대하 강가에는 나가족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나라가 있었다하며, 그들이 명명한 지명이 현재도 각지에 남아있다. 그러나 그들은 기록을 거의 남기지 않았기에 자세한 것은 분명치 않다. 또한 킬 산에서 왔다는 마술왕이 괴물을 서서 사람들을 지배했으나 세계를 파괴한다고 하여 퇴치했다는 전설도 남아 있다. 



암흑시대 후기 - 마국령 오롤다이 번왕국 

주변 민족의 대규모 침입은 몇번이고 있어왔으나, 그 마지막이자 최대는 마국 말디리아에 의한 침략이었다. 말디리아의 마왕은 사람들을 지배할 의지가 결여되었고, 주기적으로 각성하면 권속을 거느려 파괴를 일삼는 존재였다. 그 행동은 인간성이 결여되었으며, 밀드라 신이 보낸 마신이였다고도 한다.  그러나 그 권속(낭마라고 불린다)들은 인간으로서의 정신을 가지고 있었으며, 파괴 후에는 각각의 야심을 위해 혹은 자기 출신 부족을 번성시키고자 국가를 만들었다. 이걸 번왕국이라 부른다. 각각의 번왕국은 독립하여 평시에는 서로 패권을 다투었으나 마왕이 각성하면 그 권위를 따랐다. 마국이란 이들 번왕국의 연합국가라 할 수 있다. 


네스 남부부터 발라콜 북부에 걸친 일대를 오롤다이 번왕국이라 불렸으니, 현재 나자리 부근에 그 수도가 있었다. 번왕에 의해 비교적 온건한 통치가 이루어져 도시와 부족별 자치와 신앙의 자유도 인정되고 있었다. 마국에 의한 지배는 세금만 징수한다면 다른 일에는 간섭하지 않는게 통례였다. 그러나 반항에 대한 처벌은 가혹했고 학살도 동반했다.


각지의 태수나 호족, 군사령관은 봉건 영주로서의 성격을 띠게 되었고, 후에 네스 공국의 체제에도 계승되었다. 마국 말기. 마왕이 각성하여 서쪽으로 이동을 시작하자 서 시와와 서방국가들은 동맹을 맺고 대항했다. 오롤다이 번왕국도 이 전쟁에 참전했으나, 정세가 복잡해지면서 네스의 본거지를 지키는데 전념했다. 마국 멸망 후에도 오롤다이 번왕국은 존속했으나, 곧 시와 완정군에 의해 전복되었다. 현재의 네스 공국은 이때부터 시작된다.





네스 공국 건국 - 동방수호금사자 기사단의 전설 

마국 멸망 후에도 동방에는 잔당이 존재했다. 알렘 왕은 그것을 평정하라 셋째 왕자 테오르(1세, 사자공)에게 명했다.  왕자는 친구인 기사들을 모아 황금사자의 기치 아래 싸우길 맹세하였고 기사단을 결성해 원정에 나섰다. 야만족들과 싸우다가 숲 안에서 길을 잃었는데 흰 사슴에 이끌려 이윽고 대하 한가운데 모래톱에 세워진 마의 요새를 공략했다. 테오르는 요새를 박살내고 그 근처 네스 땅에 성을 짓고 수도로 삼았다.  희생을 내면서도 모든 싸움에서 승리한 후 각각의 기사들은 다음의 땅에 봉해졌으며, 영주로 삼았다.


보어, 에고드, 베른 삼 후작.

트루라스, 라즐라스, 베륨, 살렘, 브라틀스, 릴제이 6 백작

원중에 참가한 글루노, 홀름, 리글라드 3백작.


이 12기사에 테오르를 더한 13명. 동방수호 금사자 기사단의 영웅들에 의해 네스 공국이 만들어졌다. 그렇지만 테오르는 마국의 보물을 손에 넣는 바람에 친족살해의 저주를 받게 된다. 저주를 풀고자, 대성 엘의 인도를 받아 떠난 기사들.


기사들은 비극을 막을 수 있을까?

...라는 게 네스 건국 전설이다.


테오르와 동료들의 활약은 많은 민간전승을 낳았고, 문학 소재로도 다루어졌다. 부드럽고, 완곡한 베른 후나 용감하고 익살스러운 글루노 백작은 아이들한테 인기가 있다. 그러나 등장하는 지명이나 제후 이름 중에는 이 시점에서는 존재하지 않은 것도 섞였으니, 후세 창작도 의심된다. 사실은 어떤 활약을 했는가, 원래 그런 기사단이 실재했는지 몰라도 이 전승은 네스 공국이 기사와 제후들로 지탱한 나라임을 말해준다.  실제로 네스가 독립국으로서의 길을 걷게 된 건 부왕의 사후부터다. 왕국력 48년. 새로운 왕으로 즉위한 형 바라니온은 동생들한테 신하로서의 충성을 요구했으나 테오르는 그것을 거부. 인근에 있던 국왕파를 물리치고, 나자리 원탁 회의에 영역내 귀족, 기사들을 모아 군주로 인정받게 되었다. 





시와 계승 전쟁 - 삼국정립시대 

왕국력 87년부터 일어난 두 번의 시와 계승전쟁에서 네스 공국의 영역이 거의 정해진다. 서 시와 왕이 쓰러져 아직 어린 새로운 왕 유노스 (유노스 1세 귀환왕)이 즉위하면서 네스 대공 카류즈(적웅공)과 엘파디어 대공 3세는 왕위를 요구하며 전쟁을 일으켰다. 두 공국이 승리하여 네스 공국의 영토는 알룬바라 평원 지방까지 확장되었다. 유노스 왕은 북쪽의 아이베 공작령으로 달아나   아주 약간의 군대만이 왕도에 남아 있었다. 그러나 왕도 입성을 앞두고 로이네 마을 회의에서 두 동국의 대공은 시와의 왕위를 누가 계승하느냐로 충돌하였다. 엘파디어 대공은 두 왕이 통치하는 양왕제를 주장했지만 네스 대공은 왕가의 사람을 꼭두각시로 세우려 했다.    


결과 없는 논의와 암투가 이어지니 그 사이 반년이 지나 종군했던 제후들은 본국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왕도 공략은 불가능해 지고 어쩔 수 없이 휴전이 이루어졌다. 

왕국력 102년 시와의 왕위를 둘러싸고 두번째 전쟁이 일어났는데, 이 전쟁은 처음부터 두 공국끼리의 다툼에서 비롯되었다. 서 시와의 유노스왕도 아이베 공작을 비롯하여 북방 이베아 제후와 대하 신전의 도움으로 역습을 가하기 시작했다. 평원의 전투로 네스 공국은 서 시와에게 패해, 철수하는 가운데 대공의 적자 룰람드 공자는 적한테 포위되어 랄즈에 산길서 전사했다. 이때 그가 지니고 있던 보검 에우르스가 부러지니 두 개의 조각이 부하의 손으로 넘어갔다. 이 보검은 과거 건국왕 알렘이 사용하여 테오르 1세의 동방원정 때 그에게 주어진 것이라 알려졌다. 아들과 보물을 한꺼번에 잃고 카루즈 대공은 한탄하며 신들을 저주하였다. 훗날에는 둘째 아들도 잃었으니 대공직은 조카 라울에게 옮겨갔다.


왕국력 114년 엘파디어 대공의 병사를 계기로 강화로 이루어져 킬 산맥 동쪽. 황야지방의 북쪽이 네스 공국의 영역으로 정해졌다. 


양 공국은 새로운 왕의 즉위를 인정하고 이후 왕위계승에 간섭하지 않는다.

양 공국의 대공은 국왕과 대등한 왕족이다

세 국가는 각기 독립국으로서 동시에 대 시와 왕국의 구성국이기도 하다. 

두번째 전쟁에서 많은 기사나 전사들이 공적을 거두었으나 네스의 영토는 축소되었고 그들한테 보상으로 주어질 토지는 없었다. 또한 영지를 잃은 귀족들의 대접은 말할 필요도 없으리라.


부득이 하게 네스 대공은 황량한 북부 평원지대나 정세가 복잡한 동부 국경, 적대적인 이민족이 있는 대하 남해안 쪽을 그들에게 주었다. 북부에서는 식민과 토지 개간이 진행되었으나 다른 지역은 주변국의 저항으로 크거나 작은 분쟁이 계속되었다. 각 지역에서 신흥 귀족들이 대공의 힘을 빌리지 않고 세력을 확대하여 마침내 공국 내에서의 발언력을 더해갔다.  평화로운 시대가 되니 상인들도 힘을 더해갔다. 대하를 따라 랄즈에 지방, 황야 지방의 교역로 쪽에 있는 도시에는 상설 시장이 만들어졌으며 상인들이 모였다 .대상인들은 도시의 참사회를 주도하였고 마침내 영주한테서 권력의 일부를 사들이기도 하였다. 




신전동맹과 랄즈에 전쟁 - 현대로

이윽고 남쪽의 하스 내해 연안서 메트세라 교국이 만들어져 노도의 기세로 대하 유역에 육박하였으니 트라이에의 하르 대신전이 파괴되면서 대시와 세 국가와 대하신전은 동맹을 맺고 대항했다. 왕국력 209년에 결성된 신전 동맹에 네스 공국도  참여해 군대를 보냈다. 하지만 전선에서 거리가 있는 네스 공국 측은 신전에 대한 의욕이 떨어졌다.  참전한 기사들 가운데는 첫 전쟁의 승리로 만들어진 신전 국가의 왕후가 된 사람들도 있었으나 결국에는 패하고 말았다. 


왕국력 267년 킬 산맥 남동부 랄즈에 지방의 귀속을 둘러싸고 서 시와와 랄즈에 간에 전쟁이 일어났다. 이 지역은 서 시와가 영유를 주장하는 한편으로 반독립 도시나 호족 지배지가 점재해 있어 양국 사이에서 이리저리 입장을 바꾸고 있었다. 그 중 하나였던 라룸 시의 참사회가 서 시와 상인의 면세 특권을 폐지하려고 했기 때문에 서 시와의 공격을 받았고 네스 공국에 도움을 청했다. 처음에는 랄즈에 산맥에서의 작은 전투에 불과했으나 승리한 서 시와는 이를 계기로 국경으로 동쪽으로 넓혀가고 네스 남서부 홀름과 브라틀스로 쳐들어갔다.


하지만 네스 공국은 브라틀스에서 버티면서 남쪽 홀름에서 랄즈에로 침입해 침입해 북상하여 서 시와 파견군을 포위하고 격파했다. 이 싸움에서 랄즈에 지역  상당수가 네스 공국의 것이 되었다. 또한 소속이 모호한 도시와 호족도 두 국가 중 하나로 들어갔다. 패한 서 시와 왕국에서는 바나돌 왕 (백의왕)이 퇴위하고 신관이 되었다. 화평파인 귀족들은 왕가의 피를 이어받은 볼티어 후작 (유노스 5세)를 공주와 결혼시켜 새로운 국왕으로 즉위시켰다. 승리한 네스 공국 측도 획득한 랄즈에 주요 부분을 대공 직할령으로 하였기에 "싸운 건 우린데 나중에 온 대공한테서 승리를 도둑맞았다"며 반발이 일어났다. 


왕국력 298년이 되니, 다시 네스 남서부에서 사건이 일어났다. 홀름 백령에서 아르케아 제국 시대의 유적이 발견되었고 동시에 야종의 출현이나 괴질의 유행. 기근 등 다양한 재앙이 공국을 덮쳤다. 그 이변의 원인은 유적 내부에 있다고 생각되며 병사들이나 뜻 있는 탐색자들이 유적 안으로 파견되었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살아 돌아온 자들의 보고에 의하면 내부엔 동굴이나 거대 공동, 지하 궁전이 있으며  괴물이 만연해 있다고 한다. 대공 라울 3세의 후계자 테오르 (5세)가 휘하 기사들과 더불어 홀름에 가서 사태 해결을 도모하는 중이다. 



기사와 귀족



기사

기사라고 하면, 세습으로 지위를 계승한 전사 계급의 사람들을 가리킨다. 사족이라고도 불린다. 작위를 가진 귀족이나 왕족도 기사에 포함되나 이 글에서는 작위가 없는 하급 귀족을 특별히 기사라 부르겠다. 그 조상을 따라가면 건국 전쟁에서 공적을 올린 군인이나 귀족을 섬겼던 노예전사를 대지주 등의 유력자가 등용한 것. (향사) 마국시대의 관헌이 복속한 것등으로 크게 구별된다. 한마디로 기사라 한들, 묵을 곳 없는 용병 비슷한 자로 제후를 모시는 자. 영주로서 자립한 자. 군주 직속의 무사까지 그 실태는 다양하다.  소규모 장원등을 영지로 가진 게 기본이나 주어진 땅이 없기에 봉록만을 받는 경우도 많다. 전쟁 때 공을 세운 군인에겐 포상으로, 혹은 지위가 높은 문관, 고명한 인물 등에겐 1대까지만 기사 서훈도 행해진다. 



귀족·제후

넓은 의미로는 기사나 도시 국가의 지배층도 귀족에 포함되나 이 글에선 작위를 가진 사람만을 귀족으로 부르겠다. 귀족의 기원은 오래되었다. 거슬러 올라가면 마국 태수들과 야만족의 왕, 아르케아 제국의 주장관 등까지 거슬러 볼 수 있다. 그들은 이전부터 각각 작위를 자칭했으나 초기 대시와 왕국에서는 다음과 같이 정리되었다.


남작 - 유력 호족이나 부족장 등한테 주어졌다. 소영주. 

자작 - 작은 성의 성주. 백작의 보좌

백작 - 주요 성과 도시를 영지로 함. - 왕의 대관

후작 - 국경 지역의 요충지를 영지로 삼아 방어. 나머지는 백작에 준함.

공작 - 시와 왕족이나 과거 병탄된 국가의 왕족한테 주어진다. 왕의 보좌로 백작이나 후작한테 명령할 수 있다. 

대공 - 독립한 공작. 왕과 동격. 네스, 엘파디어 두 공국 군주가 이 칭호를 자칭한다. 


백작 이상은 제후라 불린다. 하지만 근래엔 힘을 가진 남작, 자작한테도 제후라 불린다. 이들의 칭호는 특정 영지를 가진 자에게 부여되는 경우도 있으며, 혈통 덕에 주어지는 경우도 있다. 왕국 건국에서 3백년이 지난 지금은 실체와는 다른 형태로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네스는 비교적 적으나, 대상인이 칭호 매매나 혼인을 통해 작위를 손에 넣을 수도 있다. 




기사 서임

기사 집서 태어난 아이는 어려서부터 시동으로 주군 집에서 예절을 배운다.


13세 정도의 나이에 견습기사가 되면 다른 기사 밑에서 일하며, 기사의 삶을 가까이서 보고 배운다.

성인이 되면 기사 서임을 받아 정식 기사가 된다.


서임 의식은 약자의 보호, 신앙의 수호, 주군에 대한 충성을 맹세한다. 이것은 이 세계에서 기사도의 기본이다. 다음엔 주군이나 상급 기사가 검의 평평한 부분을 새 기사의 어깨를 두드리면 서임은 끝난다.


대 시와 건국 무렵엔 조부 이름조차 불분명한 전사들이라도 무훈을 세우면 기사 신분이 되었으나 현재는 어렵다. 전쟁 시기에는 포상과 사기 진작을 위해 병사를 기사로 서임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이는 대부분이 1대로 한정된 것이니 자식에게는 계승할 수 없다. 





기사단

네스 공국의 기사와 귀족들은 전쟁이 일어나면 군대로서의 조직을 만든다. 우선 한 기사가 몇몇 종자를 병사로 데려와 참전한다. 기사는 동향 귀족 (주종 관계로 있는 경우가 많다) 아래로 모여, 수십에서 수백기 정도의 부대를 만든다.  부대는 지역별로 정리하여 유력 제후가 지휘하고 수백에서 수천기 정도가 1개의 대대를 만든다. 그들 제후를 장군과 대공이 지휘하여 군대를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기사들의 관계는 때로는 전후에도 남아 유지된다. 이를 기사단이라 한다. 네스 공국에서는 금사자 기사단 전설의 영향으로 전통적으로 기사단이 잘 만들어졌다. 나이 어린 기사나 귀족들이 모여 유력 제후를 단장으로 삼아, 그 비호 아래 기사단을 결성한다. 이것은 과거에는 외적으로부터 영지를 지키기 위한 동맹으로서의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유력 귀족들의 파벌로서의 면이 강해져 분쟁의 원인이 되는 일이 잦아졌다.  한편 신성 동맹의 참전으로 몇몇 큰 기사단이 붕괴되거나 신흥 귀족이나 기사가 늘어나 오래된 기사단의 중요성은 줄어들었다. 지금은 기사단이 하는 일이 적어졌다. 


현재도 남아있는 기사단은 대공의 친위대적이라 평가받는 황금관 기사단. 공국 동부의 방위를 목적으로 하는 보어 후적을 단장으로 삼은 청기사단, 북방 이주지의 기사나 성전에 참여한 기사들이 만든 대록전도기사단. 남부의 비교적 신참 기사들이 몰려든 데스테일 기사단 등이 있으나 모두 소규모다. 또한 최근엔 젊은 귀족이나 기사 견습생들이 장난 삼아 기사단을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기사단은 자기들끼리의 놀이를 위한 것으로 회합이라 칭해지니 사냥과 주연을 위해 모여 법석을 떤다. 장난스러운 단칙이나 과격한 의례 행위가 특징으로, 축제 계절이 되면 나자리 거리에선 신입 기사단원이 요상한 모습으로 빗자루를 걸치고 채소를 치켜 들고는 통행인한테 돌격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 밖에도 무사 수행이라 칭하며 산토끼한테 싸움을 걸어 (어째 가끔 진다. 죽는 사람도 나옴) 기사단 끼리의 분쟁이 발생하면 단원이 단원 위로 목마를 태워 높이를 겨루는 등. 이와 같이 머리 나쁜 걸 자랑하는 활동을 한다. 


반면에 집단에서 범죄 행위를 하는 악질적인 기사단도 있다고 한다. 테오르 공자의 화차 기사단도 원래 이런 장난거리 기사단의 하나였다. 나자리 거리에서는 특히 악랄함으로 이름이 알려졌으니 술집을 뺏어 주인을 쫓아내고 대상인을 악당으로 정해 집을 습격하고 마음에 든 여자 결혼식에 난입해 납치하는 등 난동을 반복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국가의 변혁을 목적으로 한 정치적인 집단으로 변질되었으니 현재 처지에 불만을 지닌 젊은 기사단을 끌어들이고, 유력 귀족과 상인 중에서도 지지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기사의 생활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네스 공국 기사의 생활을 소개하겠습니다.

자, 기사생활로 렛츠 첼린지!


기사의 일은 주군을 따라 싸우는 것입니다. (*1)

소집이 있으면 종자를 데리고 급히 달려가, 주군을 경비하고 성채를 지킵니다. 전쟁이 나면 출진해서 창을 들고 숲을 달려나갑니다. 자, 돌격이다! 


뭐 전쟁이라고 한들, 요즘엔 큰 건 없고, 대개는 귀족끼리의 사소한 영지 분쟁이라든지, 그런 느낌입나다만... …(*2).

그래도 방심할 수 없죠. 만일의 경우를 위해서 장비 준비는 항상 확실히 해둡시다. 


무구나 말을 유지하거나, 종자를 고용하는데는 돈이 필요합니다. (*3).

이를 위해 주어지는 것이 영지입니다. 제대로 영지를 경영해서 돈을 벌어야 합니다.

기사라고 한다면 굉장히 멋진 갑옷이나 말이나 무기에 눈이 가기 쉽습니다.

하지만 기사에게 우선은 토지와 영민의 수호자입니다. 멋있는 건 영지에 의존하는 것이죠. 사람은 대지에서 떨어져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농민들 (*4)과 함께 장원을 운영합니다.


소한테 쟁기를 끌고(가게 하는 걸 견학하고), 파종을 (도와드리거나, 해주거나) 하고 , 보리를 수확(한 얘기를 듣거나)하고, 백성들과 함께 웃는.... (*5). 멋진 때입니다.


하지만 영지  내 길에 도적이 생기면 검을 들고, 갑주를 입고, 뜻있는 농부들을 거느려 퇴치하러 나섭니다. 


자, 돌격이다!


살려둔 채로 체포할 경우 영주 권한으로 판결을 내립니다. 요즘엔 적지만 10년전에는 산적 같은 나쁜 사람이 그 주변 나무에 자주 매달려 있었다 합니다.

덧붙여 보통 재판은 신전 성직자님이 하고 계시죠.(*6).


교제도 기사의 중요한 일 중 하나입니다. 힘들 때 도움이 되는 건 우정입니다.

축하가 있거나, 파티가 개최되면 부지런히 참가해 얼굴을 익혀 관계를 이어나가야 합니다. 특별히 놀고 있는 건 아니에요.

평화로운 시기에도 동년배 기사들과 사냥에  나가 몸이 둔해지지 않게끔 해야 합니다. 


트, 특별히 놀고 있는 게 아니에요. (*7).


영지를 떠나 편력기사로서 무사 수행에 나서는 기사도 있답니다. (*8).


단 한 사람. 애마를 벗삼아 세계를 방황하고 악을 퇴치하고 명예를 얻습니다.

여행 도중 고결한 기사의 성문을 두드리면 기쁘게 환대해주겠지요. 

곤란한 걸 상담받기라도 한다면, 모험의 기횝니다. 결투 대행이나 악덕 기사 징계를 의뢰받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9).

화려하게 해결해서 하룻밤 숙박으로 은혜를 갚고, 명성을 드높입니다. 성주 딸과의 로맨스가 있을지도! (*10)


최근 수행 트렌드라 말하자면, 성전 참가입니다.

하지만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많고, 이교도 땅에선 기사의 미풍도 통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으니 네스 공국 기사한테는 그다지 인기가 없습니다.

기술을 연마하면, 마상 창 시합에 참가해 시험해봅시다. 

마상 창 시합은 무예에 관심있는 제후가 주최합니다. 서 시와 트룬에서 행해지는 게 특히 유명하며, 가을 개최일이 다가오면 세계 각국 기사들이 모인다고 합니다. 저도 언젠가는 가보고 싶네요!


경기는 실전을 방불케 하는 팀전과 일대인 토너먼트 전이 있습니다. 모두가 창을 겨누고, 살짝 들이받고 돌진해가기도 합니다. 


그 밖에도 여흥으로 검과 레슬링 시합도 있지요. 옛날엔 진짜 무기를 사용한 듯 하지만, 매번 몇명이나 죽으니 곤란해져서 지금은 안전한 무기를 사용하여 분명한 룰로 시합을 하게 되었답니다. (*11).


만약 승리한다면 엄청난 명예이고, 상금도 받게 됩니다. (*12) 실력에 자신있다면 꼭 참가해봅시다! 


명성을 손에 넣으면 훌륭한 두 가지 이름으로 불릴지도 모릅니다.


[수금의 기사] 나 [슬픈 얼굴의 기사] 라던가, 아니면 [검은 번개의 기사] 라던가...

스스로 자칭하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됩니다만 (*13), 그런건 노 기사한테 무시당하기 십상입니다. 


자, 이게 낭만 가득, 꿈이 가득한 기사 생활입니다.

당신도 기사가 되서 사람들을 위해 싸워보시지 않겠습니까? 



1.주종관꼐는 계약에 의한다. 봉공 대신 영지나 봉급을 받는다. 왕족 뿐만 아니라 귀족들도 주군으로서 기사를 거느린다.


2.작은 영지 다툼에서도 역시 피가 흐른다. 그것의 중재가 대공의 중요한 역할이다.


3.기사다운 무장을 하지 못하면 기사 취급을 받지 못한다.


4.부역을 부과받은 영민, 고용되서 일하는 하인, 땅을 빌려 경작하는 소작인, 이주가 금지된 농노등.


5.가난한 기사라면 실제 직접 농사짓기도 한다. 그러나 보통 기사는 노동을 부끄러워한다.


6.신전은 재판 대행, 호적관리 형태로 영주 통치에 관여한다. 쌍방의 힘 관계는 영지마다 다르다. 도시의 참사회가 영주에게서 재판권을 부여받은 경우도 있다. 


7.놀고 있다.


8.재수생 같은 것.


9.결투에 관한 관습을 악용해서 "결투해라. 싫으면 돈을 내라." 라고 요구하는 기사도 있다. 통행세라 칭하니 산적 급으로 활동하는 기사도 있다. 


10.확실히 높은 확률로 어떻게든 된다는 소문.


11.신전 금령에 의거한다. 하지만 역시 가끔은 죽는다.


12.지면 경우에 따라 벌금을 물린다. 장비나 말도 가져간다.


13.실제로 자주 있다. 





번역 도움 

라몬키나 http://blog.naver.com/mhnk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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