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caswc 2016. 2. 19. 09:03







툴  :  RPG 쯔꾸르 2000

장르 : RPG

제작자 : w-n

링크 : 제작자 사이트    

한글판 : 없음 




사람의 목숨과 마약 이외엔 뭐든지 훔쳐도 돼!


도둑질이 허용되는 마을 미스트. 왜냐하면 그곳은 도적에 의한, 도적을 위한 마을이기 때문이다. 주인공 망국의 왕자 레트도 자유로운 도적의 삶을 동경하여 미스트에 온 사람 중 한명이다. 어엿한 도적이 되고자 마을에서 도적 강좌를 받는 것이 목적이다.


게임의 최대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소매치기]라 할 수 있겠다. 게임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사람한테서 아이템이나 돈을 훔칠 수 있다. 소매치기 외에는 돈을 구할 방법이 드물다. 도둑강좌의 수강료를 내기 위해 마을 사람한테서 아이한테서, 강사한테서 돈을 마구마구 훔치는 것이다. 경험을 쌓음으로 보다 어려운 상대를 대상으로 도둑질에 성공하게 된다. 도둑질 당한 걸 안 상대의 대사도 재밌다.


스토리는 강좌 수강료를 입금함으로 단계적으로 나아간다. 주요 줄거리만 따질 경우 4시간 정도 플레이하면 끝낼 수 있지만 어느 시기 훔칠 수 밖에 없는 아이템이나 행동에 의해 바뀌는 스토리, 2종류의 엔딩 등 한번 플레이하는 것만으로는 모든 이벤트를 다 볼 수 없을 정도로 볼륨이 있는 작품이다.


입만 잘 터는 사람이나 전직 해적, 결혼예정 커플 등 미스트 주민들도 개성이 풍부하다. 스토리 진행 상황에 따라 대화 내용이 바뀌거나 하는 건 당연하며 특정 서브 이벤트를 통해 처음으로 알아낼 수 있는 캐릭터의 뒷설정등이 마련되어 있으니 플레이하면 하면 할수록 많은 캐릭터들에게 애착이 생긴다. 도둑질을 테마로 하면서도 사랑스런 하트워밍 세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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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swc 2016. 2. 19. 09:03








툴  :  RPG 쯔꾸르 2000

장르 : 어드벤처

제작자 : ヒデ、辺境紳士

링크 : 제작자 사이트    

한글판 : 없음 



조금은 우유부단한 청년 아레이드와 소꿉친구이면서 망국의 공주이기도 한 티나. 교회 성술사인 두 사람이 제국 지배하에 떨어진 고향으로 조사 여행에 나선다는 RPG. 예전에 살았던 왕국령에서 두 사람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느끼는가? 기본적으로 진지한 시나리오이면서 코믹하고 훈훈한 씬도 많은 등 친근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수의 등장인물들의 심정을 섬세히 묘사하여 이야기는 산뜻하게 마무리 짓는다.


시스템 측면에서는 독특한 성장 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상투적인 [경험치]나 [레벨]과 같은 개념이 아니라 모든 장소에 숨겨진 [칩]을 손에 넣고 그걸 HP나 기술의 위력 등의 스테이터스에 포인트처럼 할당하는 것이다. 게다가 자유로이 되돌릴수도 있기 때문에 대치하는 적에 맞춰 전략을 짜는 재미도 있다. 칩은 어느 곳에서든 입수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보여도 손이 닿지 않는 상태에 놓인지라 다소 머리를 짜내지 않으면 입수하기 어렵다. 그런 칩을 모은다는 자체도 이 게임의 커다란 매력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또한 각 이벤트에 그려진 힘이 들어간 그래픽도 필견. 등장인물들의 표정이나 심정을 직접적으로 플레이어에게 전해주며 이야기를 고조시켜준다. 꽤 개성이 넘치는 쯔꾸르 작품으로 눈에 띄는 가운데, 본작은 플레이 후 여운도 기분 나쁘지 않은 정통파다. 시나리오, 캐릭터, 시스템과 게임에 필요한 다양한 요소가 높은 수준으로 만들어진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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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  : 기타 (PC-9801 용)

장르 : 호러

제작자 : 八百谷 真

링크 : 제작자 사이트    

한글판 : 없음 




미라를 찾으러 갔다가 미라가 되지 않기를!



무대는 이집트의 대 피라미드. 피라미드 지하에서 새로운 유적을 발견했다는 고고학자의 권유를 따라 보물을 찾는다는 기분으로 유적탐험에 들뜬 주인공 일행이었으나, 아무래도 위험에 처하기라도 한듯 조짐이 수상하다. 그야 당연한게, 주인공 일행은 고고학자가 자신의 위험을 피하려고 모은 [걸어다니는 트랩 탐지기]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본작은 유적을 탐험하고 수수께끼를 푸는 액션 어드벤처 스타일의 RPG다. [누른다] [당긴다] 등의 행동을 굳이 메뉴에서 선택할 수 있게 한 시스템이 특징이다. 가령 예를 들자면, 닫힌 문에 가로막혔을 때 행동메뉴의 존재가 생각났을때, [누른다] 아니면 [당긴다] 일까? 그런 선택이 게임의 재미 중 하나인 셈이다. 주인공과 더불어 모인 사람들은 거짓말쟁이 꼬마애, 의욕이 안 보이는 남자, 꿍꿍이가 있는 안내원 등등 상당히 수상한 놈들 투성이지만, 그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유적의 금기를 건드려 생명의 위험에 노출된다.


거기서 적절한 [행동]을 취하지 못하고 비참하게 죽임을 당할 수도 있지만, 동료가 죽어도 신경쓴다거나 재시작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스토리 종반에 제작자가 준비한 악취미스런 연출은 누군가가 죽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것이다. 전원생환도 불가능한건 아니지만 적어도 1회차 플레이에서는 뒷맛이 개운치 않음을 마음껏 맛보는 걸 권한다. 


본작은 PC-9801시대의 작품으로 2015년 10월 현재는 모든 걸 일신한 리메이크 개발이 진행 중이다. 그렇지만 전투 연출등 두드러지는 점도 많으니, [D2win]을 써서라도 플레이해볼 가치가 있다. 


페르트 엠 후르(Reu nu pert em hru) :  이집트 사자의 서에 나온 말.



국내 유일의 리뷰


http://avangs.info/store_review/921882



단평


http://radiowave.egloos.com/4276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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